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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1 16:12:01  1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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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하루 관음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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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은 고통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혹 사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한 분 계십니까? 항상 삶이 즐
거운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에이즈라는병이 세계적으
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더니 신종 인플렌자가 발생해 다시 사람들을 악몽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시대상황이 어떻건 간에 의학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해도 치료 백신이 없고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의
발생은 인류에게 있어서 악몽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알지도 못하는 병에
대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문명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 살더라도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사람들은 시달
리고,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전에 또 다른 신종 병에 시달리면서 사람들은 욕망과 쾌락에 빠져 더 큰 사
회악을 낳고 사회악은 인간의 행복을 갉아 먹는 결과를 낳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천명이니,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말로 변명하고 그런 결과로 괴로운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기만 합니까? 숙명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니 우리는 항상 괴롭기만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불교에서는 모든중생의 고통은 無知, 無明의
소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간은 인간의 생각속에 만들어져서 윤회하는 것이고 이세상의 온
갖 인연또한 집착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고 얽매여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연, 이러한 시간을 밝은 지
혜로써 깨달아 선인선과 인악과의 인과법칙과 생로병사, 생주이멸, 성주괴공의 도리를 깨달으면 지금
의 우리는 어리석은 괴로움을 벗어날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생로병사의 포로가 되어 항상 괴
로움을 겪으며 살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운명을 스스로 행복한 운명으로 바꾸어 가고 싶으십니까? 아
마 여러분들은 고통을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어서 불교를 믿는 것 입니
다. 그렇다면 오늘의 이시간과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그 지혜를 열어보도록 합시다.
영국의 어부들이 북해에서 청어를 잡은 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물고기를 어떻게 살려서 싱싱하게
런던까지 가져오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많은 어부들이 이문제를 고민하여 많은 애를 썼지만 청
어를 잡아 런던에 도착하면 청어는 거의 죽어서 제값을 받지 못하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어부만
산채로 가져와서 큰재미를 보았다고 합니다. 다른 어부들이 이상해서 그에게 비결을 물어보았지만 가
르쳐 주지 않았는데 하도 압력을 넣으며 가르쳐 달라고 해서 할 수 없이 가르쳐 줬다고 합니다. 그 비
결은 청어가 들어 있는 통에 청어를 잡아 먹는 물고기 한 마리를 집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
면 몇 마리는 잡혀먹지만 다른 수백 마리의 청어는 잡혀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을 다니는데 그 때
문에 멀리 런던에 도착해도 싱싱하게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흔히 생각하면 모든 환경이 안정되고 평안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는 발전이 없
고 안일해지기 쉽습니다. 아라비아 속담에 "햇빛이 나는 것은 누구나 좋아하나, 해만 계속나면 사막이
된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 그 땅은 죽어간다는 뜻입니다. 비도 내리고 천둥
도 치고 바람도 불어야 꽃이 피고 열매도 맺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고통은 우리의 일생을 망치
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욱 사람을 개척해 나가고 발전 시킬수 있는 요인도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
습니다. 온실속에서 자란 식물보다 야생에서 자란 식물이 온갖 환경적 역경을 잘 극복해 나가고 영양
가도 높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고통이라는 삶에서 행복의 지혜를 얻어 가는 것
이 사람을 발전시키는 것이므로 고통의 근원을 잘 알고 극복의 길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겪는고통의 종류와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그 고통의 깊이도 다르고 고통을
느끼는 범위도 다릅니다. 따라서 고통의 근원에 대해 일일이 헤아려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들과 만
나 얘기를 해보면 정말로 힘들고 어려울텐데 고통스럽다는 내색도 없이 견디며 이겨나가는 사람이 있
는가 하면 정말 별것 아닌 것인데 본인은 심각하다고 하면서 괴로움을 자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러므로 부처님께서도 진리를 펼치시면 사람들의 근기에 맞게 방편을 베푸셨던 것이지요. 관세음보살
님은 특히 세간의 온갖 소리를 들으시며 중생을 제도 하시는 분입니다, 천수천안과 광대원만함을 두
루 갖추셨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없는 것을 있게 하고 구하는 것을 얻게 하고, 어두운 곳을 밝게 하시
면서 고통 중생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능엄경'에 보면 관세음 보살님이 문사수 삼배를 통하여 32응신
을 나타내되 14무외의 공력과 네가지 헤아릴수 없는 미묘한 덕을 이루고 있다고합니다. 문사수 삼매
란 보리심을 발한 이후 늘 듣고 생각하고 닦는데서 얻어진 삼매를 말합니다. 삼매는 정(定)입니다. 흔
들림 없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마음이 흔들리면 모든일이 부평초와 같이 되고 마음이 안정되면 잔잔하
면서도 맑은 물과 같아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능엄경'에서는 "처음 듣는 성품에서 흘러 들어가
다음에 듣는 것이 없어지고 없는 것과 들어지는 것이 이미 고요하여 다 없어지니 듣는다고 하는 생각
까지 아주 없어져서 깨달음과 깨닫는 것이 아주 공해졌다. 깨달음이 없어지니 나고 멸하는 것이 소멸
하여 진짜 적멸한 것이 앞에 나타났다." 고 하였습니다.
32응신이란 관세음보살님이 중생을 보살피기 위해 여러가지 몸을 나타내시는데 그 가지수가 32응신
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부처님 몸으로 제도할 자는 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내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자는 벽지불의 몸을 나투어 제도한다는 것입니다.
14무외력이란 14가지 걸림없는 마음입니다.
"관음경"에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중생들이 큰불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타 죽게 되었을때, 홍수로 세
찬 물살에 떠내려 갈때,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죽게 되었을 때, 칼이나 몽둥이를 든 사람
이 가해하고자 할때,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괴롭힐 때, 죄를 지어 또는 짓지 않고도 형틀에 묶이게 되
었을때, 장사하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도적이 들끊는 험한길을 지나게 되었을때, 음욕이 치열하게 일
어날때, 어리석음이 통탄스러울 때,애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아들, 딸을 바랄때 관세음보살을 생각하
고 관세음보살의 정신을 계승하고 고통에서 벗어 나고자 희망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거기게 나타나
그들이 희망하는 대로 들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이상 봉천사 관음회총회와 초하루 법문을 겸합니다. 관음회원과 일반 신도님들을 모시고 윤 5월에
삼사 성지 순레를 가고자 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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